블로그 합병 제의했다가 거절당했습니다.

결국, 호랑이 새끼를 키운 꼴이 되고 말았다.
안 한다고, 안 한다고 그렇게 싫다는 것을 억지로, 억지로 힘들게 꼬셔서 블로그를 하게 만들었더니, 이젠 블로그가 제법 자리를 잡고 블로그뉴스에 베스트도 몇 번 오르내리고 하더니 되려 큰 소리를 친다.

헉스, 얼마 전에는 베스트에 연속으로 뽑히는 것을 보고 넌지시 물었다.
"자기야, 우리 블로그 합병하면 안 될까나?"
ㅎㅋㅎㅋㅎㅋㅎㅋㅎㅎㅋㅎㅋ#$$%&%^*

"됐거든요!" 단칼에 잘리고 말았다.
절*대 필요없단다.
게다가 아빠 블로그하고 합치면, 엄마가 손해라고  딸내미까지 거들고 나선다. 읍쓰##

완전 호랑이 새끼를 제대로 키웠다.

요즘 안 그래도 컴퓨터 얘기만 썼더니 쓰는 나나, 보는 분들도 식상할 듯 한데, 다른 소재는 전부 부지깽이 차지니 솔직히 괜히 블로그 시켰나 하는 불안감마져 느낄 지경이다.

더 불안한 것은 내가 잘 못하는 친구 만들기를 알아서 척척, 하고 있다는 것이다.
댓글에 답글 다는 것도 예술이다.
나는 그저 댓글에 그냥 빠짐없이 답글을 다는 정도인데, 부지깽이는 댓글이 달리면 꼭, 먼저 그 블로그를 갔다가 온다.
그리고 "누구누구님 블로그에 따님 사진이 정말 예쁘네요" 이렇게 콕! 집어 답글을 달아주니 누군들 좋아하지 않을소냐.

유난히 숫기가 없어 남한테 싫은 소리는 커녕 부탁도 잘 못하더니 블로그 시작 이후로 많이 뻔뻔해졌다. ㅋㅋ
오늘 올린 글도 식당에서 찍은 사진인데, 예전같으면 상상도 못 할 짓을...
사람들 그리 많은데, 식당 주인아저씨께 "저기 사진 좀 찍어도 돼나요?"  이러고 사진을 찍어왔단다.

8월 초에 휴가를 갈 예정인데, 아마 사진이며 재밌는 얘기 거리들 전부 부지깽이 차지할 것이 뻔하다.

벌서부터 사진기 2개 챙겨 놓으라는 명령이 하달됐다.

이거 어쩌면 '컴치초탈'이 '부지깽이와 윤씨들' 블로그로 흡수 합병될 것 같은 불안한 요즘이다.






댓글(18)

티스토리 툴바